24 NEW DROPS

SHOP

EXPLORE

BRAND

SPACE

PRIVATE SALE

24 NEW DROPS

Saltili

RESTOCK

간격

WOMAN

JEANS

EXCLUSIVE

MENS

LIFE

THE PARTY (INVITATION)

INFLUENCER

ARCHIVE

24 2ND SUMMER COLLECTION 24 SUMMER COLLECTION 24SS COLLECTION 23FW 4TH WINTER COLLECTION 23FW 3RD WINTER COLLECTION 23FW 2ND COLLECTION 23FW 1ST PREFALL

EDITORIAL

2023-02-28 14:22:16

패션에서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우리만의 방식


평범한 회사원이 패션 브랜드의 대표가 되기까지. 매그제이 주석희 대표가 25년 동안 패션 업계에 몸담으며 해온 생각들과 지켜내고 싶은 철학, 나아가 더 나은 매그제이와 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인터뷰했습니다.






1. ‘지구를 위한 건강한 실천에 동참을 시작한다’는 지난 아티클을 읽고 매그제이의 탄생 배경이 궁금해졌어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매그제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5년 정도 의류 사업을 하고 있는 매그제이 대표 주석희라고 합니다. 저는 원래 평범한 회사원이었어요. 그때는 지금과 달리 회사들이 매우 보수적이라 오래 다닐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당시에 제가 손님으로 자주 다니던 작은 옷 가게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장님께서 가게를 인수하지 않겠냐고 여쭤보시더라고요. 여러 타이밍이 맞아서 저는 가게를 흔쾌히 인수했고, 퇴사하는 날 바로 오픈을 했어요. 사업을 하면 개인 시간이 더 많아질 거라는 기대도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시간은 더 없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즐거웠어요. 패션도 좋고, 회사를 운영하는 오너로서의 역할이 저와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그렇게 서서히 매그제이가 시작된 거예요. 이름부터 새로 지었어요. 매력적으로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뜻의 ‘Magnetic’과 원래 브랜드 이름의 앞자리를 따서 ‘MAGJAY’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2. 작은 가게에서 어엿한 브랜드로 성장한 스토리가 있었네요. 애정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 대표로서 하는 중점적인 업무는 무엇이 있나요?

모든 상품 생산에 100% 참여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디렉팅은 물론이고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하나의 옷이 생산되는 모든 과정에 관여합니다. 옷의 피팅도 제가 직접 보고 있어요. 고객의 입장에 서는 것도 어렵지만 늘 시도하고요. 옷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인 기분 좋은 패키지부터 시작해서 가장 기본적인 소재와 디자인, 그리고 이 옷을 잘 구매했다는 마음이 드는지를 결정하는 합리성까지 모든 부분을 꼼꼼히 생각해요. 저는 제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고 싶거든요. 그게 진짜 진정성이니까요. 사업을 오래 했지만 고민은 더 많아져요. ‘무슨 생각으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저는 일단 옷이 너무 좋아요. 새로운 시즌을 기획할 때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을 해요. 온라인에 있는 모든 이미지와 컬렉션을 다 봐도 지겹지가 않고 흥미롭기만 해요. 이 일 자체가 저에게는 큰 몰입을 주는 일인 거죠. 그러니 상품 기획 전반에 참여할 수밖에 없어요. 일 자체가 너무 좋거든요.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하는 날이 허다해요.



3. 워커홀릭이시네요. 이런 대표님의 애정과 열정이 매그제이만의 독보적인 파워를 만들어낼 것 같아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매그제이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진정성이에요. 앞서 말한 상품 기획 전반에 모두 참여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진정성이 담긴 상품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인데, 이런 진심을 고객에게 어떻게 전하면 좋을지 늘 고민해요. 계속해서 우리에게 맞는 좋은 것을 찾고, 시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그제이를 오래 하려면 제가 진짜 입고 싶은 옷을 만들고, 팀원들과 한목소리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진정성은 기본이고, 솔직하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올해부터는 새롭게 세운 목표를 통해 한목소리를 내보려고 합니다.



4. 새롭게 세운 목표가 궁금해지네요. 소개해 주세요.

진정성과 연결되는 이야기인데요. 올해부터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겠다’는 목표를 중심으로 새롭게 나아가려고 합니다. 시작은 업계를 불문하고 화두인 ‘지속 가능성’이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마케팅적 요소로 생각한 주제였습니다.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 보니 ‘이참에 진짜 지구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볼까?’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도달했죠. 좋은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실제 우리의 생각이 바뀌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패키지를 비롯한 생산 라인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내용은 이전 아티클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우리가 좋은 생각을 가지고 노력한다는 것을 ‘어필’만 하는 마케팅적 사고가 아니라, 진짜 ‘실천’하는 알맹이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5. 상품을 생산하면서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일이 가능한가요?

옷은 사도 사도 버릴 것들이 자꾸만 나와요.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요즘은 특히 더 그렇죠.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촌스럽게 느껴지니 올해 산 옷을 내년에도 입기는 쉽지 않아요. 옷을 만드는 저도 똑같아요. 어느 날 옷을 정리하다가 제가 어떤 옷을 안 버리고 놔두는지 지켜봤어요. 어디에나 매치하기 좋은 베이직한 옷, 퀄리티가 좋은 옷은 안 버리게 되더라고요. 이도 저도 아닌 옷은 쉽게 버렸고요. 그때 깨달았죠. ‘내년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야겠다’라고요. 오래 입을 수 있는 좋은 옷 한 벌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옷을 사는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장 눈에 보이는 패키지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 입을 수 있는 우수한 옷을 만드는 본질에 먼저 집중해보기로 했습니다


‘꼭 필요한 것만 남긴다’는 것의 본질은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에요.





6. 제대로 된 물건 하나가 불필요한 소비를 안 하는 방법이라니 정말 신선한 관점이에요. 이런 생각을 어떻게 전하고 계신가요?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시도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당장 시작한 건 ‘프리오더’에요. 단순히 옷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미리 구매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만큼만 생산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달리한 프리오더의 건강한 소비패턴이 잘 자리 잡게 해서 불필요한 재고가 남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해요. 이렇게 ‘꼭 필요한 것만 남기겠다’는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고객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7. 프리오더에도 이런 숨은 스토리가 있었군요. 마지막으로, 매그제이의 목표와 대표님의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우리의 취향과 완벽하게 일치하고 진정성을 알아주는 고객들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매그제이의 목표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러려면 우리만의 취향을 명확하게 해야 하고, 매그제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팀원들이 한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요. 여기서 이어지는 제 꿈은, 우리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팀원들이 알게 하는 거예요.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성장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사실 패션은 수단일 뿐이고, 함께 일하는 이곳은 우리가 좋아하는 패션을 펼치는 작은 세상이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특히 팀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우리가 가는 방향이 같아야 매그제이의 일관된 취향을 멋지게 펼칠 수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취향은 우리의 진정성을 전하는 데 더 큰 힘이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