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5 15:58:43
요즘 가장 주목받는 사진작가 <요시고 사진전:따뜻한 휴일의 기록> 부산(5/27~)
40만명이 다녀간 사진전, 부산에서 다시 만나다.
예술을 사랑하는 저희 에디토리얼 독자님이라면 요즘 가장 주목받는 사진작가 요시고(호세 하비에르 세라노 (Jose Javier Serrano, 1981~)의 감각적인 사진 작품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무려 40만명이 다녀간 그의 사진전이 2021년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된 이후 2년만인 올해 2023년, 부산에서 다시금 개최되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평화가 필요할 때
요시고는 건축, 풍경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풍경을 있는 그대로이면서도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담아 표현하였습니다. 그의 사진이 사랑받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대표적인 한가지는 모든 작품에 스며들어 있는 평화로운 무드일 것입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주제는 아무래도 휴양지의 풍경일테죠. ‘따뜻한 휴일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 여러 여행지를 기록한 350여 점의 사진들이 전시될 예정인데요, 유럽의 휴양지부터 마이애미, 두바이, 부다페스트 등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장소들이 그의 카메라에 담기면 모두 유유자적하고 서정적인 풍경으로 보인다는 게 놀랍습니다.
손에 잡힐 것 같은 모래의 촉감, 뺨에 튈 것 같이 입체적으로 부서지는 파도, 불쾌하지 않은 짠 바다냄새가 느껴지는 듯한 생생한 사진은 우리를 그 순간으로 초대하기에 충분합니다. 그 덕분에 2021년 국내 최초 요시고 전시회가 열렸을 당시, ‘인파로 북적이는 휴가철의 바닷가 사진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꼈다’, ‘마스크 없는 일상에 대한 그리움을 느꼈다’는 감상 후기가 줄을 이었습니다.
내가 처한 상황이나 나의 관점에 따라서 작품에서 받는 느낌은 달라집니다. 엔데믹 이후 첫 여름휴가철을 앞둔 지금, 그때와 동일한 사진을 본다면 어떤 것을 느끼게 될까요? 그때처럼 막연한 동경이나 노스텔지어 보다는 나도 곧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오는 충만한 에너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요시고 사진전>을 알차게 활용하는 세 가지 꿀팁
요시고는 사진을 두고 ‘유일하게 재능이 필요 없는 예술’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의 겸손한 말처럼 그냥 찍는다고 멋진 사진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숨쉬듯 사진을 찍어온 우리는 카메라의 언어에 익숙한 건 사실입니다. 누구나 사진을 열심히 연구하고 멋진 작품에서 배우다 보면 언젠가는 그의 격려처럼 뛰어난 사진을 찍을 수 있겠죠. 글 마무리에 앞서 요시고 사진전을 알차게 활용하는 꿀팁 3가지를 제안해드립니다. 한 번 시도해보시면 적어도 이번 여름 휴가철 인생샷만큼은 꼭 남기실 수 있을 거예요😊
(1)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해수욕장 갔을 때 따라해보기
특수한 장비 없이도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요시고의 해변 사진은 작가가 직접 해변을 거닐고 거리감을 이용해서 촬영했을 뿐 드론 촬영이 아니라고 하네요. 이번 사진전에서 특별히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해수욕장에 갔을 때 같은 구도로 촬영해보시면 어떨까요? 매번 똑같은 바다 사진이 식상하셨다면 색다른 미션이 될 것 같네요.
(2) 건축물을 외국인의 시각으로 찍어보기
빛과 그림자 대비가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요시고의 건축물 사진처럼 주변의 건축물을 촬영해보세요. 외국인의 시간으로 보면 다닥다닥 달라붙은 간판에서도 일정한 규칙성을 발견해낼 수도 있고, 낯설고 색다른 느낌의 사진을 얻게 되실 거예요.
(3) 하루동안 확인 안 하고 사진 찍어보기
다니면서 본 것들을 확인은 하지 말고 무작위로 찍어보세요. 요시고도 스페인 베니돔 지역의 놀이공원에 방문한 날 충동적이고 무질서하게 사진을 찍었는데, 이날 찍은 사진에는 실제로 보고 느꼈던 기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하루동안 마음 가는 대로 찍고 나중에 열어본 사진 속에는 당시 전혀 못 봤던 장면이나 나도 몰랐던 나의 기분이 담겨있어 깜짝 놀랄 수도 있습니다.
✔일시: 2023.05.27 ~ 2023.09.03
✔장소: KT&G 상상마당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 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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